청춘 여행기

제주도 한 달 살기 : 파티 게스트하우스 스탭의 하루

파청걸에공 2020. 10. 26. 23:55


안녕하세요. 파워청춘걸 에공입니다.
저는 올해 1월 7일~2월 8일 약 한 달간
제주 서귀포에서 젊음을 공유하고 왔는데요.

저는 서귀포 파티 게스트하우스에서
숙식을 제공 받으며
2일동안 일하고 2일 여행다니는 청춘라이프!
즐기다 왔습니다 :)

여러분께 파티 게스트하우스 ‘스탭의 하루 일상’을
공유해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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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1일차>

AM 08:00
조식 준비하기

 


근무 2일중 1일차 스탭은 조식담당이다.
오전 8시-9시가 조식시간이기 때문에
5분전에 일어나서 후다닥!

토스트, 시리얼, 우유, 딸기잼, 달걀 등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배열해 둔다.

그 뒤 퉁퉁 부운 얼굴로 내가 좋아하는 음악 뮤직 큐 !
그럼 게스트 한 두명씩 내려와 조식을
맛있게 드신다. (하하)

매일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때문에 이야기가
끊이질 않고, 서로 육지에서의 삶을 공유하며
한 시간이 훅 지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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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09:00
머루 밥 주기 (댕댕이)


9시에 조식 시간이 마치면 정리를 마치고
게스트하우스의 귀염둥이 강아지 ‘머루’
에게 밥을 주러 간다.

밥을 진짜 잘 먹어서
배설도.. 잘 한다!
그래서 아침에 삽으로 머루의 변을
퍼서 버려야 한다. (허허)

귀여우니까 궂은 일도 즐겁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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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12:00
객실 청소 및 재료 해동


10시에 게스트분들이 퇴실 하시면
10시 이후에는 객실 청소 및 빨래를 해야 한다.

한 방당 약 15-20분정도 소요된다.
화장실과 방청소 역할을 나눠서 청소 샤샤샷

게스트분들이 많이 온 날은 1시간 30분정도 청소하고
한 두방 청소해야 하는 날은 30분?이면 끝난다!

방청소는 이불, 베개를 털고 청소기 돌리고, 물걸래 끝!
단계는 간단하지만 게스트하우스는
청결이 필수이기 때문에 꼼꼼히 청소한다 !!

화장실 청소는 락스청소를 하는데
손이 닿는 곳, 눈에 보이는 곳과 안 보이는 곳까지
깨끗이 청소한다 !!

청소가 끝나면 수건을 모아서 빨래하고,
쓰레기를 분리수거 및 일반배출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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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12:00-15:00
점심 및 자유시간




점심은 직접 요리해 먹기도 하고
나가서 사 먹기도 한다.

근데 보통 스탭들끼리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뚝-딱 뚝-딱 만들어 먹는다.

가끔 파티 요리 재료 사러 나갈 때
우리가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요리 재료들을 사 오기도 한다.

사장님 카-드 찬-스 넘 조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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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면 15시 체크인 시간까지는 자유시간이다.
혼자 카페가서 책 읽기도 하고, 일기도 쓰고
바로 앞이 바다라 산책 다녀오기도 한다.

또 스탭 끼리 카페나 맛집을 다녀오기도 한다.
그냥 여유 그 자-체 !!
해야할 게 없어서 그냥 하고싶은 일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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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19:00
체크인 안내 및 파티 준비


오후 3시부터는 게스트분들이 오기 시작한다.
2시 50분정도에
최종적으로 객실점검을 한 번 더 하면
손님 맞이 준비 끝 !!

게스트분들은 언제 체크인하러 올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1층 로비에
스탭이 꼭 있어야 한다.

5시 30분 정도가 되면
슬슬 파티 음식 준비를 하는데

볶음밥, 까나페, 감자튀김, 닭고기바베큐’

총 네가지 종류의 안주 및 음식을 준비한다.
참고로 나는 볶음밥 전문 요리사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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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23:00
1차 파티/ 2차 파티



파티는 총 2차로 진행되는데
1차파티는 매니저의 진행으로
각종 게임을 통해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한다.

이때 나는 게스트분들 사이에 앉아서
말도 걸고 술도 권유하면서 친해진다!

또 생맥주가 무한리필이기 때문에

맥주가 빈 곳이 있다면 어서 가서
생맥주 리필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이것의 나의 큰 역-할 :)

1차 파티 후 30분동안 스탭들은 2차파티를 위한
설거지 및 준비를 시작한다.

하..설거지 진짜 한 시간동안 한다!!!
설거지와의 전쟁이다 전쟁!!!

여튼 2차파티는 게스트분들이
편의점에서 직접 안주를 사오고
우리는 맥주는 무한 제공, 소주는 판매를 한다.

이미 1차파티에서 게스트분들은
서로 친해지고 술도 어느정도 마셨기 때문에
2차파티에서 스탭들이 옆에 있지 않아도 된다.
알아서 2차를 즐기신다!

스탭은 잘 지켜보다가 휴지나 물, 그리고
맥주가 부족하면 계속 리필해주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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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3시가 되면 2차파티는 종료되고
3차를 가실 분들은 24시간 편의점을 안내하고
통금 시간인 오전 1시까지 우리는 1층 로비를 지킨다.

보통 우리는 방에 들어가서
우리끼리 소소한 파티를 즐긴다(거의 매일...)

그렇게 새벽 한 시가 되면 주변 정찰을 싹- 돌면서
분리수거와 쓰레기를 배출한다.
또 게스트분들이 잘 들어왔는지 확인하고
건물 소등 후 하루를 마무리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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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렇게 하루가 끝나기도 하고
게스트분들의 주정, 혹은 막말로 힘들었던 날은
다 같이 모여앉아 뒷 풀이 하면서
그날 힘든 상황들을 훌훌 털어버린다.

한 달간의 제주 생활은 너무 꿈만 같았다.
좋은 언니, 오빠들과 함께 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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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날,

나는 이제 앞으로 어떤 일이든
씩씩하게 해낼 수 있을 거 같았다.